[웹소설 작가 추천] 검미성 - 작품 소개 분석

 웹소설 작가 검미성의 역대 작품들을 감평하고 소개, 분석하는 글입니다.

 검미성 작가의 소설은 웹소설 판에서 흔치 않은 특이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웹소설 판에서 흔치 않은, 특이한 작품성을 가진 소설을 쓰는 검미성은 꾸준히 작품을 집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갔습니다.

 꾸준히 글을 집필해온 작가 검미성은 점차 두각을 드러냈고, 현재는 마니아층을 가질 정도로 인기 있는 웹소설 작가가 됩니다.

 이 글에선 검미성 작가의 완결작품과 연재중인 작품을 집필 순서대로 소개 분석 해 보겠습니다.

 

    웹소설 작가 검미성 작품 소개 분석

     

    검미성 작가의 작품 특징

     검미성 작가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간의 심연에서 나오는 찬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가 틈유의 음울한 세계관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는 독특합니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그에 맞는 트라우마를 보여줍니다.

     자기 보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등장인물(엑스트라)은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접해 봤을 것 같아 미묘한 불쾌감을 줍니다. 그에 반해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타적이면서 자기희생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 많습니다.

     이러한 작가 특유의 스타일은 초반에는 답답한듯한 고구마를 주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잘 어울려 작품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1. 드래곤 포비아 (2011년 출간, 완결)

    드래곤 포비아 (2011)

     검미성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11년 출간된 게임 판타지 웹소설 '드래곤 포비아'입니다.

     이때는 필명이 '칼맛별'이었으며 현재의 필명 검미성(劍味星)은 칼맛별을 한자로 바꾼 것처럼 보입니다.

     

     드래곤 포비아는 신화 속 신들인 '용'이 지구에 강림하고, 대부분의 인간들을 사냥하고 노예로 부려먹는 디스토피아 현대 판타지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래곤 포비아의 신(용)들은 악신과 선신으로 나뉘어 인류를 사냥하고 보호하며, 그 속에서 인류는 고래 싸움에 낀 새우만도 못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 속에서 선택받은 소수의 인간들만이 '캡슐'에 들어가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주인공은 그 속에 들어가 게임을 하게 됩니다.

     

     드래곤 포비아를 처음 봤을 때는 2011년, 웹소설계에 레이드물이 등장한 시기입니다. 드래곤 포비아는 그 시기 대여점에서 흔히 보이는 천편일률적인 세계관이 아닌 독특한 세계관을 가져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검미성 작품이 그렇듯이 극초반에서는 대략적인 설명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로 인해 집중하고 읽어나가야  하는 점은 있었지만, 게임 파트로 넘어가며 익숙하면서 색다른 게임 설정으로 넘어가며 소설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검미성 작가 특유의 스타일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선하지만 수동적이며, 서사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독특한 설정과 어울려저 결말까지 이야기가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검미성 작가의 첫 완결작인 드래곤 포비아는 그의 존재감을 알린 특유의 작품성과 설정을 가진 수작 웹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왕도사전 (2014년 출간, 완결)

    왕도사전 (2014)

     

     '왕도사전'은 2014년 출간되어 5권 완결된 검미성 작가의 신무협 소설입니다.

     

     왕도사전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무협 세계관의 소설입니다.

     무공은 존재하지만 기존의 무협 소설처럼(구파일방) 크게 번성하지는 않았습니다. 무공은 존재하나 도교나 불교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기 또한 있지만 건강과 같은 초현실적인 힘을 내는 무공은 전설로 취급됩니다.

     주인공 또한 무공에 대한 큰 관심 없이 튼튼한 몸만을 가지고 도관을 물려받아 조용히 지내지만, 머리속에 들리는 명교 고수라고 주장하는 환청을 듣고 속는 셈 치고 연단으로 '환약'을 조제하며 무림의 인연에 휘말리게 됩니다.

     

     작가 특유의 세계관을 가진 무협 소설입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의 역사 또한 다르며 무공도 무(武) 자체를 다룬다기보단 단련한 깡패 같은 느낌이며, 강한 무공은 초현실적인 능력으로 묘사됩니다.

     작품의 '도사전'이라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하는 선협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선협물 특유의 이기적이며 현실적인 수행자(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왕도사전에서도 보입니다.

     

     저는 이 소설이 있는줄도 몰라 뒤늦게 접했지만, 역시 검미석 작가일까요? 1권 초반의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들을 넘어가니 흥미로운 설정들로 인하여 쉽게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습니다. 

     

    3. 광란의 트롤랑 (2017년 출간, 완결)

    광란의 트롤랑 (2017)

     '광란의 트롤랑'은 2017년 출간되어 7권 완결된 퓨전 판타지 소설입니다.

     

     오딘과 로키 등 신이 존재하고 세계수가 있는 북유럽 세계관의 게임에 현대의 기억을 가진 주인공이 휘말리는 게임빙의물 소설입니다.

     게임을 즐기던 현대의 기억을 가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세계를 구해달라며 판타지 세계에 소환당합니다.

     게임상 시대보다 수백 년 지난 세계, 자신의 캐릭터는 전설적인 영웅으로 칭송되지만 소환된 것은 현대의 기억을 가진 나약한 현대인들이었습니다.

     여러 사건을 겪고 소환된 일행 중 일부는 의심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구하는 여정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 중에는 '광전사'로 광(狂)화되면 뛰어난 전투능력을 지니는 오딘의 대전사이자 주인공 '롤랑'또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검미성 작가가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기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초반의 소심하게 구는 게임에 빙의된 현대인들은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지만, 오히려 실제 있는 상황처럼 현실적이라 소설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줍니다.

     '광전사'라는 소재는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미친 듯이 적을 쓸어버리는 호쾌함은 후일 '야만전사'라는 소재로 재탄생해 웹소설의 유행을 휩쓰는 소재가 됩니다.

     

     '실제 현대인들이 게임에 빙의되면 어떨까?'라는 소재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역시 독특한 세계관과 설정, 등장인물들의 깊은 고뇌를 게임적인 시스템에 넣어 웹소설이라는 형태로 대중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4. 신을 먹는 마법사 (2018년, 완결)

    신을 먹는 마법사 (2018)

     

     '신을 먹는 마법사'는 2018년 완결된 101화(약 5권분량) 분량의 퓨전 판타지 소설입니다.

     

     마법의 근원을 통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21세기, 하지만 마법의 근원에서 가져올 수 있는 힘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법 사용자들이 너무 많아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대마법사의 실력을 가졌지만 대마법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주인공에게 미래의 자신이 다가와 인류 문명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의 과거, 마법사라곤 없어 가기만 한다면 대마법사가 될 수 있는 과거로 갈 수 있는 실마리를 알려주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까마득한 과거, 애니미즘과 토테미즘의 원시적인 신앙이 존재하는 선사 시대로 도달해 마법사의 신이 되려는 주인공. 하지만 고대에는 원시 인류의 숭배를 받고 지역을 지배하는 괴수들이 있었으며, 그들과 대항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고 그런 흔한 마법사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계관의 깊은 이야기가 나오며 점차 흥미로워지는 작품입니다.

     

     

    5. 망겜의 성기사(2018~2019년, 완결)

    망겜의 성기사 (2018~2019)

     

     '망겜의 성기사'는 2018년~2019년 연재되고 206화(7권)로 완결된 현대 퓨전 판타지 소설입니다.

     

     뽑기요소는 가득하고, 밸런스는 맞지 않으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사회 부적응자들인 '망한 게임'. 망겜이 어느 날 현실과 겹쳐집니다.

     어설프게 반쯤 망해버린 세상. 몬스터들은 지하에서 올라오고, 정부는 간신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일촉측발의 상황에서 사회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트릴 '업데이트'가 다가옵니다.

     주인공은 망한 게임을 하던 인물로, 게임 시스템이 현대와 겹쳐지며 현실의 몸 또한 레벨이 올라 강해진 전직 소방관입니다. 반쯤 망한 세상에서 정부와 군에 협조하던, 그나마 이타적이며 정상적인 몇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던 중 '업데이트'가 다가오며 주인공을 선택의 기로로 몰아넣습니다.

     

     특이하면서 독창적인 세계관에 초반에는 설명이 거의 없어 어리둥절하게 되지만 이내 빠져듭니다.

     검미성 작가가 대중적으로 올라 선 작품인 '망겜의 성기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너무 선하고 이타적이며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으며 남들만을 위합니다. 유행하던 '사이다'식 전개와는 180도 다른 인물상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주인공의 행태.

     하지만 소설이 점점 진행되며 인물들간의 이야기, 작품 자체의 세계관,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점점 독자들을 사로잡았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여운을 남기는 결말을 낸 명작입니다.

     

     일상적인 게임 빙의물이나 판타지 소설에 질린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이 소설은, 판타지면서 실제 있을법한 주변의 흔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다른 판타지 소설 등장인물이 주인공을 돋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엑스트라라면 망겜의 성기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고민하며,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현실이 그렇듯 착한 사람도 있고, 악인, 사이코패스도 있습니다. 입체적인 인물들은 작품을 더욱 감미롭게 만듭니다.

     입체적인 인물상들이 돋보이며 그 속에 게임 시스템을 녹여낸 소설 망겜의 성기사 추천드립니다.

     

    6. 게임4판타지 (2020~2021년, 완결)

    게임4판타지 (2020~2021)

     

     '게임4판타지'는 2020년~2021년 연재되고 136화(5권)로 완결된 게임 판타지 소설입니다.

     게임 판타지 소설이지만 현대 퓨전 판타지 소설로 봐도 되는 작품입니다.

     

     20세기, 원래라면 세계대전이 일어났어야 할 시기에 지구와 판타지 세계 '아스'를 잇는 차원문이 열립니다.

     한 대마법사에 의해 열린 차원문 속의 판타지 세계는 제국주의가 팽창하던 19세기 열강들에게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결국 침공이라는 형태로 문명과 문명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판타지 세계에는 소드 마스터와 드래곤, 언데드와 신이 있었으며 지구에는 총화기와 열병기, 핵폭탄이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전쟁이 종결된 후, 그레이 엘프 소드마스터 '가온'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세계관이 정말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지구와 판타지 문명의 출돌 이후를 그려내는 이 소설은 차원문이 열렸다면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대체역사 작품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화로 여신의 대전사이자 소드마스터 가온은 대전쟁 이후의 세상에서 목표를 잃고 게임에만 빠져 지냅니다. 그러나 하던 게임이 서비스 종료되고, 우연히 판타지 세계에서 만든 가상현실 게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옛 게임 친구(한국인)와 함께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 플레이보단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와 설정, 주면 등장인물들, 주인공의 과거가 정말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게임 판타지 소설을 기대하고 보셨다면 실망하시겠지만, 판타지 소설로 본다면 이만큼 흥미로운 소설도 없습니다.

     있을 법한 판타지의 설정들 신과 초인이 존재하는 세계상은 지구와 얼마나 다른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세계관 뿐만이 아닌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얽혀 점차 진행되는 걸 보면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독특한 세계관에서 인물의 갈등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매력적입니다. 

     

     

    7. 21세기 반로환동전 (2021~2022년, 완결)

    21세기 반로환동전 (2021~2022)

     

     '21세기 반로환동전'은 2021년~2022년 연재되고 103화(6권)로 완결된 무협 소설입니다.

     21세기 현대에 무공이 존재하는 설정의 세계관이며, 이로 인해 역사 또한 많이 뒤틀어져 있습니다.

     

     무공이 존재하는 21세기, 무공을 수련하는 늙은 노인인 주인공 '허풍개'는 교도소 독방에서 복역하다 환골탈태하며 어린 몸으로 반로환동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남은 수명은 별로 없습니다. 신선이 되어 죽음을 피하기 위해 허풍개는 다시 사회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세계관과 주인공입니다. 현대에 존재하는 무공이라는 소재는 몇몇 작품에서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만큼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세계관을 만들고, 역사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주인공을 만든 작품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달라진 역사와 세계관을 주인공의 삶의 궤적을 통해 달라진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세계관과 매력적인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들어 작품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 소설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으로 쓰여졌던 무협소설에 전혀 다른 세계관과 주인공상을 보여주어 제 무협소설 불감증을 깨트려준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8. 망겜의 힐러 (2022년~ 2023년, 완결)

    망겜의 힐러 (2022~)

     

      '망겜의 힐러'는 2022년 연재 시작된 퓨전 판타지 소설입니다(문피아 선독점). 주인공이 남자지만 여자로 성전환된 TS물입니다.

     

     운석이 떨어지고, 세상은 TRPG게임처럼 변해버립니다. 몬스터가 존재하고, 마천루는 박살 났습니다. 뱀파이어들은 인간을 지배하고 사냥하려 합니다.

     이 현상의 원인을 어떤 바보가 운석이 떨어질 때, 세상이 한 다크 판타지 TRPG처럼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빈 것으로 추측되지만 진실은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주인공은 전직 소방관으로 운석이 떨어지고 사람을 구하려다 고결하게 죽었습니다. 그리고 TRPG처럼 변한 세상의 3년 뒤, 주인공이 미소녀로 다시 태어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문피아에서는 흔치 않은 TS물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TS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며, 거부감은 주인공이 더욱 심합니다.

     TRPG처럼 변한 세상 속을 아주 잘 표현했으며 주민들은 점차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현실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3년만에 일어난 주인공은 이러한 현실에 이질감을 느끼며 점차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이타적인 주인공에 오랜만에 깨어나 게임처럼 변해버린 현실에 이질감을 느끼는 주인공. 전작 망겜의 성기사와 비슷한 인물이지만, 성별과 게임의 시스템이 다릅니다.

     망겜의 성기사는 지하의 탑을 내려가는 레이드형 탑등반물 게임이 무대였다면, 이번 망겜의 힐러는 TRPG로 현실의 무대에 조금 더 치중된 소설입니다.

     망겜의 성기사와 비슷하면서 다른, 여전히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입니다. 조금 더 소설이 진행되고 완결이 되어야 알겠지만 전작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완결 감상 추가 - 작품이 급하게 마무리 된 느낌은 나지만 복선과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후반부에 빠른 템포로 몰아붙여 후회는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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